평소에 생각이 많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 더 그렇다. 끙끙 앓기도 한다. 고민이 있을 때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보다 혼자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이런 성격에 바깥으로 꺼내놓을 수 있는 수단은 글쓰기가 가장 좋다. '내 글이 이상한 것은 아닐까?' 고민도 많이 한다. 쓰다가 지우다가 쓰다가 지우다가를 반복하다가 백지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미완성의 상태로 저장되어 있는 글이 99개가 넘는다.
이런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없을까? 글쓰기 책을 집어 들었다. 한 줄이라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추천받은 책을 ㅇ읽고 메모하듯 책 리뷰를 해본다.
저자 소개
저자 김정선은 다른 사람의 글을 손보는 일을 27년간 지속해오고 있다. 문장 다듬기 관련된 책인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한국어 동사의 활용을 정리한 책 '동사의 맛' 그리고 '소설의 첫 문장, '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오후 네 시의 풍경'을 썼다. 저자의 활동을 살펴보니 글 쓰는 사람이 되도록 잘 도와줄 것 같은 느낌이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본다.
목차 소개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부터 길게 이어지는 한 문장 쓰기를 말한다. 한 문장을 길게 쓰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만의 것'에서 '모두의 언어'로 바꾸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글쓰기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채우는 작업이라고 이야기하며 말로 할 때와 글로 쓸 때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그 외에 분량에 맞춰 쓰는 연습, 시간의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누고 싶은 부분
열 문장 쓰는 게 목표이다. 한 권의 책도 한 문장에서 시작한다. 빈 공간에 한 문장 쓰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나도 열 문장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왜 글을 못쓰는가 생각해보면, 멋있는 문장을 쓰려다가 아무것도 못쓰게 되기도 한다. 무엇이 되었든 일단 써 보자. 그러고 나서 바꾸면 된다. 표현을 바꾸면 된다. 단어도 바꿔보면 된다. 쓰여있는 것이 있어야 바꿀 수 있다.
정해진 양에 맞춰 쓰는 연습도 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글도 써보자. 결국, 쓰자. 무엇이든 써보자. 쓰는 것에 답이 있다. 쓰는 것에 책을 낼 수 있다. 인풋보다 아웃풋을 많이 해보자. 나의 말로 나오지 않는다면 내 것이 아니다. 많이 읽었으면 많이 써보도록 노력하자.
글을 언제 써야 하나에 대한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자신이 어떨 때 글을 쓰고 싶어 지는지 파악해보라고 한다. 나는 어떤 때에 글을 쓰고 싶어 지는가 생각해본다. 아이들이 다 잠든 깊은 밤, 책상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있다가 문득 글이 쓰고 싶어 진다. 낮에 길을 걷다가 문득 글이 쓰고 싶어 진다. 어느 상황에서든 글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문장을 수집해야겠다.
아웃풋 내는 과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그 안에서 가장 강조한 것이 글쓰기였다. 무엇이 되었든 글을 써보라고 했다. 이 책에서도 열 문장, 한 편의 글의 시작은 문장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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