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를 부재로 하는 이 책은 공부의 뿌리, 공부의 시간, 공부의 양분, 공부의 성장, 공부의 변화, 공부의 활력이라는 큰 제목을 가지고 있다. 삶을 위한 공부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저널리스트가 2021년 4월에서 2022년 1월 사이에 나눈 대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들어보자. 공부의 뿌리에서 변화와 활력까지의 100세 인생에 필요한 배움과 깨달음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그리고 우리도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작가 소개
자연을 관찰하는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0여 년 간 중남미 열대지방에 머물며 동물의 생태를 탐구했다. 그 후 대한민국에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 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다양성 재단의 대표이다. 저서로는 <개미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다윈 지능><열대 예찬><최재천의 인간과 동물><과학자의 서재><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2019년 총괄 편집장으로서 세계 동물행동학자 500명과 함께 한 <동물행동학 백과사전>등이 있다.
2020년 유튜브 채널 <최재천 아마존>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 생태계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의 내용
이 책은 6부로 구성되어있다. 그중에서 1부의 공부의 뿌리에 나오는 내용을 살펴보자. 생각해볼 내용을 4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교육은 무엇인가.
그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끊임없이 말해왔다고 한다. 주입식 교육을 비판했다. 대한민국 성인은 상당한 교육을 받았고, 지난 몇십 년 동안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말한다. 지난 40여 년 동안 민주주의를 성숙시킨 원동력이 교육이었다는 해석이다. 오랜 세월 일종의 공동체 생활을 해온 대한민국 국민은 나 때문에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문화 속에 상당히 잠재해 있을 것이다. 서로의 안녕을 염두에 두는 바탕이 있다. 이 것이 바로 공동체 의식이다. 이러한 의식이 지속적으로 발현되도록 교육하고 공부해서 상승효과를 모색할 수 있다.
2.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배움과 깨움은 어떠한가.
코로나 19라는 전 지구적 고통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요구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나라는 우리가 살아온 나라와 다르다. 교육은 내일의 세계를 준비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교육에 귀결된다. 교육 핵심 전략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에서 환경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래드 다이아몬드 선생님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 발생의 원인을 야생동물 유통과 발생지역에서 초동 대응에 실패한 것에서 찾았다. 그러나 근본을 살펴보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환경파괴가 총체적으로 자연환경을 나쁘게 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왜냐하면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이 깨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재난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을 지탱할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환경을 이해하고 잘 지켜갈 수 있게 하며 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밑받침을 세워야 한다. 기초과학이 무척 중요하다.
3. 아이들의 삶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바른 교육이다. 아이들과 뭔가를 같이 하면서 시간을 보내보자. 교육이란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다음 세대에게 먼저 살아보니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살아온 세상에서 필요했던 교육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도움이 될지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스스로 선택하고 탐구해가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삶을 즐기고 공부를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4. 공부란 무엇인가.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공부가 진짜 공부이다. 교실 안에서 배운 지식과 교실 밖에서 쌓은 배움을 동원해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면서 자기의 삶까지 변화시키는 것이 공부이다. 삶에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하게 했던 책이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이전의 지식을 넘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변화의 흐름을 넘나들 수 있는 유연함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