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사를 마인드맵으로 공부하면 좋은 3가지

by 꿈수다 2022. 9. 28.
반응형

공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만 할 수도 있고 귀로 듣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기관을 동시에 사용해서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를 살펴보면 가만히 듣기만 하는 것은 뒤돌아 서면 잊어버릴 만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학습 효율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서로 설명하며 듣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모둠활동도 많이 하고 하브루타를 적용해서 질문과 대답을 하는 연습을 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꼭 친구가 있어야만 질문을 주고받으며 공부할 수 있을까요? 혼자서도 질문하고 답하고 대화하듯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필기하는 것도 무척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제 공책을 빌리러 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대학교 때에는 요약정리된 노트를 복사해가는 동기들도 있었습니다. 색색의 볼펜을 가지고 다니며 똑같은 색상이 아니면 필기를 하지 않거나 다시 하는 강박적인 성격도 조금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데에 그다지 효율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아이가 셋이 되었습니다. 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어요. 효율적인 방법으로 좀 더 많이 좀 더 빨리 좀 더 확실하게 기억하고 정리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탈 때 비틀거리며 균형 잡기 어려운 것처럼 이 것을 배울 때에도 연습기간이 상당히 필요했습니다. 

연습 기간이 지나고 나서는 삶의 여러 방면에서 마인드맵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사 마인드맵은 현상진선생님과 함께하는 생각지도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그곳의 강사로 속해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한국사를 외우는 과목으로 생각했습니다. 재미가 없었어요. 한국사를 마인드맵으로 공부하는 강의에 대한 의뢰가 왔을 때 자신 없었습니다. 

 

그때 현상진 선생님께서 이야기하셨어요. '책 읽고 마인드맵 그리는 건데 뭐가 달라요 선생님? 성실함과 노력하는 성향을 가진 선생님이니까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예요. 한번 같이 해봐요.' 용기 내어 도전해 보았습니다. 3월에 시작해서 10월이 된 지금은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크게 아쉬울 뻔했습니다. 아이들이랑 무척 재미있게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가장 많이 배우고 한국사에 재미를 느끼고 공부를 깊게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한국사를 마인드맵으로 공부하면 좋은 세가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한국사 공부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종이에 빼곡히 써내려가면서 왕 이름, 년도 등등 외워야 하는 것들을 억지로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 보기 전에 잔뜩 머리에 집어넣고는 시험 끝나고 책을 덮으면서 기억도 덮어버렸습니다. 한국사 마인드맵 수업에서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키워드를 잡고 마인드맵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맵을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과정에서 역사 이야기를 나의 언어와 말로 풀어보며 옛날이야기처럼 기억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게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미를 느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가 이야기책 같이 즐겁게 느껴진다면,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한국사 마인드맵 수업

2. 텍스트를 그림처럼 표현하는 마인드맵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난다.

함축된 키워드로 마인드맵을 그려가다보면 한 두 단어로 다 표현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 활용하는 것들이 그림입니다. 수업시간에 낙서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떠세요? 낙서할 때 잠이 오던가요? 마인드맵은 의미 있는 낙서라고도 표현합니다. 색상을 선택하고, 키워드를 뽑아내고, 텍스트를 잘 표현할 그림을 그려봅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바꿔볼까 무엇이 어울릴까 스스로와 질문하며 뇌를 쉴 새 없이 자극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해당하는 글을 한번, 두번, 세 번 생각하고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반복하게 되어 장기 저장소에 남아 기억이 잘 나게 됩니다. 

 

3. 한국사뿐 아니라 다른 공부도 마인드맵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수강하는 4학년 학생이 어느 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 저 수학이 이해가 안가서 마인드맵으로 그렸어요. 그랬더니 이해가 좀 되더라고요." 

 

중학교 친구도 영어 여름캠프를 다녀와서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 캠프 갔을 때 마인드맵으로 자기 이야기하는 것이 있었는데 좀 잘 그린 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아이들이 다른 과목이나 사회생활에 관련된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그려오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마인드맵에 익숙해지고 삶의 여러 분야에서 마인드맵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념 정리나 순서를 기억해야 하는 것, 혹은 학습계획, 글을 쓰기 위한 개요를 쓸 때 등 여러 방면에서 마인드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인드맵은 특목고 1학년 학생들의 필수과목이라고도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마인드맵은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갈 때 유용한도구가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반응형

댓글